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새해 들어 첫날인 지난 1월 1일, 첫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새해 들어 첫 간이식 수술에 해당한다. 동산병원은 지난 2017년 간이식 100례를 달성한 이후, 2021년 첫날 간이식 수술에 성공하며 누적 141례를 달성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1994년 국내 5번째로 뇌사자 간이식 수술을 시작한 이후 2004년부터 생체 부분 간이식으로 이식범위를 넓혀왔고, 2015년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까지 성공하면서 고난도 간이식 수술 성공률이 99%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의술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소화기내과, 간담췌외과, 이식혈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간 전문 교수들을 중심으로 다학제 협진을 진행해 이식 성공률과 환자 생존율을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새해 첫 간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50대의 남성으로, B형 간염과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인해 경과를 관찰하던 중 황달을 동반한 간부전으로 악화했다. 이에 계명대 동산병원 소화기내과에 입원해 남동생으로부터 간 기증을 받아 생체간이식 수술을 준비하던 중 뇌사자가 발생, 응급 뇌사 간이식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
수술을 집도한 간담췌외과 김태석 교수는 “간부전이 심각한 환자에게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이른 시간 안에 장기 공여 절차가 이뤄졌고, 새해 첫 성공적인 수술인 만큼 많은 환자분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라며, “환자는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으며 재활 운동도 진행 중이다. 이식 후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고 6개월 후에는 사회생활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소화기내과 정우진 교수(대한간학회 대구경북지회장)는 “간이식 수술의 주요 원인은 B·C형 간염 및 알코올, 약물, 자가면역성 질환에 의한 간부전, 간암 등이 있으며, 기술의 발달로 인해 우수한 간이식 성적을 보인다”라며, “간은 각종 호르몬을 분해하고 대사하는 장기이기에 이식 수술에 있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최근 심장이식 50례 달성과 신장이식 1431례 달성, 심장·신장 동시 이식 수술을 대구·경북 최초 성공하는 등 장기이식수술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심장이식 수술은 국내 5위권, 신장이식 수술은 국내 6위권으로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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