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성 의료기기 제조업체 세운메디칼이 코스닥 시장에서 강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16분 기준 세운메디칼은 전 거래일 대비 7.59%(510원) 오른 7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3.51%오른 8300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상승폭을 반납했다. 현재 시간 기준 시가총액은 3158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270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6배, 외국인소진율은 0.83%다.
최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용 특수 주사기가 부족한 상태라는 소식에 소모성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세운메디칼 주가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저용량 특수 주사기 사용을 승인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기존 주사기를 사용하는 경우 1병당 5회분이지만 특수 주사기를 사용하면 6회까지 투여할 수 있다. 백신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주사기 물량 조달이 관건이라는 평가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00일 이내에 1억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주사기 제조사인 벡 톤 디킨슨의 특수 주사기 4000만개를 확보하는 데 그쳐 백신 투여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사기 생산 업체들의 수출가능성이 전망되며 주사기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 백신 100만명분을 120만명분으로'라는 제목을 글을 올려 "주사기내 잔량을 최소화해 100만명분 백신을 120만명분으로 늘릴 수 있다"며 "한국 중소기업 보유기술을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이 함께 스마트 공장으로 지원해 월 1000만 양산 체제를 한 달 만에 갖췄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세운메디칼은 의료용 흡인기, 도뇨용, 의장용, 의약품 주입용 카테터 등 소모성 의료기기를 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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