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버거업계의 신제품 경쟁이 불붙었다.
롯데리아와 버거킹은 패티를 여러 장 넣은 버거를 올해의 첫 신제품으로 내놨다. KFC도 매운 고추 소스를 이용해 만든 버거를 선보였다.
맥도날드도 고기 맛 강화한 제품을 내놓을 것을 예고해 ‘버거 전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최근 패티를 취향에 따라 쌓아 즐길 수 있는 ‘스태커 와퍼’를 새롭게 출시했다.
취향에 따라 패티 개수를 선택해 ‘스태커 2 와퍼’, ‘스태커 3 와퍼’, ‘스태커 4 와퍼’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는 의미를 가진 영단어 스택에서 따온 이름 그대로 스태커 와퍼는 패티를 여러 장 추가해 즐길 수 있는 버거킹의 신메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스태커 와퍼 시식 후기가 잇따라 올라왔다. “진짜 내장파괴 버거”, “미국 햄버거 맛”, “육즙 맛이 제대로 느껴졌다” 등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롯데리아에서 지난 1일 새해맞이 한정 판매로 선보인 ‘사각새우더블버거’ 역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미니 새우패티 2장으로 버거의 새우 식감과 볼륨감을 높인 제품이다.
사각새우더블버거는 온·오프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25일까지 80만개 이상 판매됐다.
당초 제품 수량은 50만개였으나 소비자 반응이 좋아 추가 패티 생산에 나섰다는 게 롯데리아의 설명이다.
사각새우더블버거는 새우버거 제품군 전체 판매량 중 약 40%를 차지하며 한정 제품으로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 대표 제품인 새우버거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가 소비자에게 잘 전달됐고, 한정판이라는 점이 사각새우더블버거 인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FC는 올해 첫 버거 신제품으로 매콤한 맛을 가미한 ‘커넬고스트헌터버거’를 출시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중 하나로 꼽히는 고스트페퍼를 이용해 만든 소스로 맛을 냈다.
통닭다리살과 해쉬브라운, 갈릭할라피뇨랠리시, 치즈, 야채 등이 조화를 이루며 매운 맛을 잡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KFC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새해를 맞이하면서 화끈하고 힘차게 한 해를 시작하자는 의미로 이번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도 오는 28일 새해 첫 신제품을 내놓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신제품 출시를 예고해 이목이 쏠린다.
공식 트위터에서는 ‘고기에 진심인 고기 lover(러버)들을 위한 진심, 제대로인 버거가 온다’라는 문구가 게재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전날 신제품 랜선 시크릿 시식회도 진행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28일 고기 맛에 집중한 버거 메뉴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트리플 치즈버거 등 패티를 쌓은 형태의 제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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