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명예훼손' 혐의 불구속 기소…최강욱 "어이없는 소식"

[사진=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채널A 사건'과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 대표는 이 상황이 어이없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는 최 대표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명예훼손)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27일 밝혔다.

최 대표는 지난해 4월 3일 본인 페이스북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해당 글에서 "'채널A 이동재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해라'고 했다"거나 "'유시민 집과 가족을 털고 (유시민이) 이사장을 맡은 노무현재단도 압수수색 한다'라고 말했다'"라고 적었다.

이에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공개된) 녹취록 등을 보면 이런 내용은 전혀 없다"며 "여론 조작을 시도한 정치 공작이자 이 전 기자에 대한 인격 살인"이라며 최 대표를 고발했다.

기소 사실이 알려지자 최 대표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 대표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또다시 언론을 통해 어이없는 소식을 접한다"며 "슬슬 연기를 피워 올리기에 또 장난질을 할까 염려하긴 했는데 기어이 저지른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내일 재판 선고에 자신이 없었던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28일 허위인턴 증명서 발급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어 최 대표는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 앞장서겠다"며 "한 사람이 짊어져야 할 숙제로 생각하고 잘 대처하겠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진웅 부장검사에 대한 기소, 감찰을 진행한 한동수 감찰부장에 대한 수사, 한동훈 검사에 대한 무혐의 시도 등과 종합해 보면 검언유착 당사자들은 어떻게든 보호한다"며 "그 범죄를 알리고 밝히려는 사람들에게 보복하겠다는 것 외에 또 뭐가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글 마지막에 그는 "범죄자에 대한 면죄부 발급을 위한 바람잡기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히며 "나에 대한 꼼꼼한 대처처럼 어떻게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준동한 검언유착 관련자와 그들을 보호하려 최선을 다하던 이들에게도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적었다.

한편 법세련이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과 검언유착 의혹을 MBC에 제보했던 '제보자X' 지모씨를 고발한 건에 대해서 검찰은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