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2020년 상반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하루 평균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전년 하반기보다 12% 증가한 213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지속으로 외출이 자제되고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간편결제 이용금액이 급성장한 것이다.
간편결제는 신용카드 등 지급카드의 정보를 스마트폰에 미리 입력해두고 거래시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단말기를 접촉하는 방법으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같은 서비스를 말한다.
비대면 확산을 타고 간편결제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자, 카드사들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 주도권을 뺏어 오기 위해 간편결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0월 삼성페이처럼 개방형 시스템을 갖춰 타 금융지주의 은행 계좌와 연결하거나 다른 카드사들의 카드도 등록할 수 있는 ‘KB페이’를 출시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신한페이판 내 디지털지갑 서비스인 ‘마이월렛’을 업그레이드했다. 마이월렛은 신한카드가 결제, 이체·송금, 신분증 기능을 한 곳에 담아 선보인 스마트 지갑 서비스다.
카드사들은 빅테크와의 제휴도 지속하고 있다. 빅테크의 경우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 신규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다.
카드사들은 토스, 카카오페이 등과 제휴를 맺고 카드 발급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신용카드 비대면 발급을 신청하면 연회비의 100%를 캐시백 해주는 것은 물론, 일정 금액 이상 사용 시 최대 12만원을 돌려준다.
이외에도 카드사들은 빅테크 제휴카드도 판매하고 있다. 신한·삼성카드는 네이버파이낸셜과 제휴해 ‘네이버페이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하나카드는 토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인 ‘토스 신용카드’를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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