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가 3% 이상 하락하면서 3000선이 무너졌다. 장중 최대 100포인트가 빠질 정도로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2.84포인트(3.03%) 내린 2976.21로 마감했다. 지수는 3078.73으로 상승 출발하며 오전 한때 3100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한때 2962.70까지 내려갔다.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일 종가기준 3031.68을 기록한 이후 16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개인 순매수세는 이어졌다. 이날 개인은 1조7086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4413억원, 253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증시 과열 우려가 심화하며 코스피의 단기변동성도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올해 초 코스피가 3,200선을 넘어선 순간부터 조정 국면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최대 2600선을 내주는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각종 불안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단기적으로 조정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도 3% 이상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52포인트(3.38%) 하락한 928.71포인트로 마감했다. 963.58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장중 코스닥 지수가 93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29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은 장중 918.6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2163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3억원, 1096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에이치엘비(1.01%)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69%), 셀트리온제약(-6.22%), 씨젠(-2.37%), 펄어비스(-1.38%) 에코프로비엠(-6.22%), 알테오젠(-5.67%), CJ ENM(-4.32%) 등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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