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2장 쓰면 코로나 예방 더 효과적"…바이든도 '겹쳐쓰기'

마스크를 2장 겹쳐 쓸 경우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권고가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기존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등장하는 가운데 마스크를 겹쳐쓸 경우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의료인용 마스크 재고 부족 등을 이유로 일반 국민에게 N95 착용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마스크 겹쳐 쓰기는 효과적인 방역 대책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25일 NBC에 출연해 "보호막을 한 겹 더 얹으면 상식적으로 봐도 (바이러스 차단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사람들이 마스크를 두 장씩 쓰거나 N95와 비슷하도록 마스크를 변형시키는 이유"라고 밝혔다.

린지 마 버지니아 공대 토목·환경공학 교수와 모니카 간디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UCSF) 의대 교수 역시 지난달 마스크 두 장을 겹쳐 쓸 것을 권고하는 논평을 냈다.

이들은 "수술용 마스크 위에 면 마스크를 단단히 겹쳐 쓰면 최대한의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때 수술용 마스크는 필터 역할을 하고 면 마스크는 밀착 착용을 도우면서 추가 필터로도 작용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들어서 미국 정치인들 역시 공식석상에서도 마스크를 두 겹으로 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수주 동안 마스크 2장을 겹쳐쓰고 있다.

바이든 정부 초대 교통부 장관으로 지명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역시 대통령 취임식 날 파트너와 함께 마스크 2장을 겹쳐 쓴 셀카를 찍어 올렸다. 공화당 소속 밋 롬니,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지난달 마스크를 겹쳐 쓴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식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배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