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손을 내밀었다. 개막전은 연기하고, 경기 수 축소를 제안하면서 연봉 100%를 보전했다.
MLB 사무국은 "개막을 늦추는 것이 관중 동원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경기 수가 줄어도 연봉을 100% 보전한다"고 말했다. 이는 구단주들의 요청이기도 하다. 구단주들은 최근 "개막을 5월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막을 미룰수록 관중 동원이 많아진다'는 예측에서다.
1일(한국시간) AP통신 등은 "MLB 사무국이 2021시즌 개막을 4월 2일에서 29일로 미루고, 정규시즌 경기 수를 구단당 162경기에서 154경기로 줄이는 안을 선수노조에 제시했다"며 "연봉은 100%를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MLB 사무국은 포스트시즌 출전 구단을 10개에서 14개로 확대하는 방안과 지난 시즌 활용했던 내셔널리그 지명 타자 제도, 더블헤더(1日 두 경기) 1·2차전 7이닝 소화, 연장 10회부터 주자를 2루에 두고 공격하는 규정 등 '특별 규정'의 유지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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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노조는 지난해부터 일정 축소로 인해 연봉이 줄어드는 부분을 염려했다. 코로나로 인해 60경기가 단축됐고, 계약 금액의 33% 수준만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MLB 사무국에서 일정 축소를 요청하면서 연봉 100%를 보전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돈은 해결됐지만, 이제 문제는 부담감과 포스트시즌이다. 부담감의 이유는 빡빡해진 일정 탓이다. AP통신은 "166일 동안 154경기를 치러야 한다. 186일 동안 162경기를 치르는 것보다 빠듯한 일정이다"고 보도했다.
포스트시즌이 쟁점이 된 이유는 출전 구단이 14개로 늘었기 때문이다. 선수노조에 이와 관련해서 "구단 투자 의지가 꺾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스프링캠프 시작일은 확정됐다. 각 구단은 오는 18일 투수·포수·부상 선수를 소집한다. 야수들은 23일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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