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쏘아올린 신축년 1월 수출 전년比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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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2-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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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평균 수출액 6.4%↑…역대 1월 최고 실적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1년 1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축년 1월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우리나라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1.4% 증가한 48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월별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3.8% 감소했지만, 11월부터 4% 증가세로 돌아선 뒤 12월에는 12.6%까지 올랐다. 올해 1월을 포함하면 3개월 연속 증가세다. 또한 2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는 지난 2017년 8∼9월 이후 40개월 만이다. 1월 총수출액으로 평가해도 역대 1월 실적 중 두 번째로 높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6.4% 늘었다. 금액은 21억 3000만달러다. 1월 일평균 실적으로도 사상 처음 21억 달러를 넘었다.

수출 단가는 3년9개 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29.9%)을 보였다.

주요 수출 품목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 특히 시스템반도체(16.0%), 전기차(81.0%), OLED (52.1%), 의료기기(64.0%) 등 고부가가치 품목이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주력 수출 15대 품목 가운데 12개가 증가해 2018년 이후 최다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IT 관련 품목의 약진도 눈에 띈다. IT 품목 중 6개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은 21.7% 증가해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고 무선통신기기(58.0%), 디스플레이(32.2%)는 각각 16년여만, 10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자동차도 수출을 거들었다. 자동차 수출은 전달 4.4% 감소로 주춤했지만 1월 40.2% 증가로 돌아섰다. 이는 2017년 9월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선박도 부유식해양 구조물의 통관 등으로 23.4%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22.0%), 미국(46.1%), EU(23.9%·27개국 기준) 등 3대 시장에서 모두 20% 이상 증가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83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월 수출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대형 선박을 비롯한 자동차·반도체 등 주력 품목이 수출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입은 3.1% 증가한 440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39억6000만달러로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부는 "1월 수출이 좋은 흐름을 이어간 것은 반도체, 자동차, 선박, 바이오·헬스 등 주력 품목들이 선전한 덕분"이라며 "특히 시스템 반도체, 친환경 차, 해양플랜트, 진단키트 등 신성장 및 고부가가치 제품들의 급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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