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학기를 앞두고 자녀의 재테크를 위한 어린이보험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어린이보험의 경우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치명적 중병부터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미성년자로 한정했던 가입 나이를 30세로 연장해 타 성인보험보다 낮은 가격에 가입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은 입학 시즌을 맞아 다양한 어린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어린이 전용 보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2004년 7월 업계 최초의 어린이 전용 종합보험으로 출시된 이 상품은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치명적 중병인 다발성 소아암, 8대장애, 양성뇌종양 등 어린이CI를 비롯해 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 시력교정, 비염 및 아토피 등 자녀의 생애주기에 따른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해준다.
특히 현대해상은 기존 어린이보험에서 면책사유에 해당돼 보장되지 않던 선천이상 보장을 비롯해 영유아에게 취약한 유행성 감염병인 수족구·수두, 성장기에 일어날 수 있는 성장판손상골절·기흉, 임산부를 위한 분만전후출혈수혈 진단 담보 등을 업계 최초로 신설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또 건강&육아상담, 시기별맞춤LMS, 병원안내 및 예약대행, 검진안내 및 예약대행 서비스와 자녀의 체온정보에 따른 열관리 지침과 지역별 발열현황 및 유행성 질병현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토털 자녀 헬스케어서비스 굿앤굿어린이케어서비스를 제공해 자녀의 건강관리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어린이보험에 독감(인플루엔자) 치료비 관련 특약을 추가한 자녀보험 '꿈이 자라는 어린이'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20년 또는 30년 주기로 100세까지 자동갱신 되는 새로운 상품이다. 자동갱신형 구조 도입으로 평균 2~4만원 수준의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기존의 100세만기 비갱신형 자녀보험 상품은 고연령 위험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미리 납입하는 구조로 통상 8~10만원 수준이었다.
이 상품은 가을·겨울철 영유아부터 청소년기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독감(인플루엔자) 관련 보장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독감으로 진단받고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한 경우 연간 1회에 한하여 최대 2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독감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 30일 한도로 하루 최대 3만원까지 보장한다.
KB손해보험은 자녀의 성장 주기별로 특화된 보장 혜택을 제공하는 ‘KB희망플러스 자녀보험’도 주목받고 있다. 이 상품은 기존 250여개 보장에 자녀의 성장 주기에 따라 자주 발생하는 독감 치료비, 수족구 진단비, 수두 진단비, 기흉 진단비 등 주요 생활질환 보장을 추가했다.
태아와 산모에 대한 보장 강화를 위해 양수색전증 진단비, 뇌성마비 진단비, 다운증후군 출산 보장 담보도 신설했다. 특히 자녀 및 부모 납입면제 페이백 기능을 활용해 실질적인 보험료 납부자인 부모 중 한 명에게 중대한 질병이나 재해가 발생하면 이후 보장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주고 이미 납입한 보험료는 돌려준다.
생명보험업계에선 동양생명이 어린이보험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자사 어린이보험에 암 진단비 삭감 및 면책기간을 삭제했다. 1~5종 수술보장에서도 1년 미만 삭감기간을 삭제했다.
부모세대가 어린이보험을 자녀를 위한 일종의 재테크로 활용하면서, 최근 어린이보험의 원수보험료가 급증하는 추세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대 손보사가 판매하는 어린이보험 원수보험료는 작년 1분기 687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인 2018년 같은 기간(4933억원)보다 40%가량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계약건수도 2년 전(322만8007건)보다 약 100만건 늘어난 409만9682건을 기록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성인보험보다 보험료가 평균 4만~5만원 정도 저렴하지만, 성인보험에서 보장하는 보장 내용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며 "특히 암이나 심·뇌혈관 질환 등 주요 질환에 대한 진단비 보장은 수천만원까지 많고, 20년 만기로 80~100세까지 보장받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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