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사태'를 불러온 미국 개인투자 세력의 '표적 투자'가 은 선물로 향했다. 이 여파에 국제 은값이 2013년 이래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9.3%(2.50달러)나 급등한 온스당 29.4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1년 7월13일 이후 최대 폭이다.
이날 장중 은 선물 가격은 한때 30.35달러까지 치솟아 201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주요 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앞서 2거래일 동안 6.7% 뛴 데 이어 이날 하루 동안에는 7.5%나 급등했으며, 현물인 은괴 가격과 은광회사 주가 등 은 관련 상품이 일제히 폭등세를 보였다.
이와 같이 국제 은값인 급등한 것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서 '실버 스퀴즈'(#silversqueeze)를 주장한 글이 지난 주말 동안 큰 호응을 얻은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31일 주말 이틀 동안 500억 달러의 자금이 은 시장에 유입했다는 추정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들 글은 앞서 게임스톱 주식을 집단 매수해 공매도를 주도한 헤지펀드 세력에 큰 피해를 입혔던 것처럼, 은 관련 상품을 공격적으로 사들여 은 가격 시세를 '억누르는' 대형 은행의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형 은행을 헤지펀드와 마찬가지로 과거 2008~2009년 금융위기를 불러온 주범으로 복수의 대상인 월가 자본 세력으로 지목한 것이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금과 은값의 비율은 1대 15 수준인데, 대형 은행의 공매도 조작으로 1대 64까지 벌어졌다"면서 "인플레이션을 반영할 경우 은 가격은 온스당 25달러가 아니라 1000달러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번 집단 매수의 성공 가능성을 두고선 래딧이나 트위터 안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은 선물의 투자 방식이 게임스톱이나 AMC 등의 개별 주식 종목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지적이다.
헤지펀드조차 은 선물 등 금속 선물 시장에선 장기 투자 포지션을 취할 뿐 아니라, 게임스톱 당시처럼 쇼트 스퀴즈(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상품이나 주식을 추가 매수해야 하는 상황)'를 유발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월가 전문가들도 실버 스퀴즈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은 관련 상품은 다양할 뿐 아니라 규모 자체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점에서 은값을 억지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게임스톱의 경우 최고 당시 거래 규모가 200억 달러 수준이었던 데 비해, 은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달러 수준이며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하루 거래되는 은 현물 규모도 5억 온스에 달하기 때문이다.
타이 웡 BMO 캐피탈 마켓 금속 파생상품 거래 책임자는 WSJ에서 "은은 매우 높은 변동성의 역사를 가진 시장이기 때문에 큰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도 "게임스톱 사태를 재현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은 거래는 주식보다 규제 당국의 개입이 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CFTC는 1일 저녁 성명을 발표하고 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감시 중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은 거래 증거금을 높이는 방식으로 언제든 은 시장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데, 과거 1970년대 헌트 형제의 은 시세 조종 시도가 그 예다.
미국의 석유 부호인 넬슨과 윌리엄 헌트 형제는 1979년 세계 공급량의 절반 수준인 5600여톤의 은을 매집하면서 가격을 온스당 3달러대에서 이듬해 48달러대까지 밀어올렸다.
그러자 CFTC는 개인의 은 선물소유량을 300만 온스로 제한하면서 은 가격은 폭락했고, 은값은 2000년대 중반까지 20년 이상 동안 10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게임스톱 사태 당시와 같이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에도 유의할 것을 권고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서 "실버 스퀴즈 움직임이 매우 큰 시장인 은 가격을 옮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새로운 투자 기술'로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9.3%(2.50달러)나 급등한 온스당 29.4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1년 7월13일 이후 최대 폭이다.
이날 장중 은 선물 가격은 한때 30.35달러까지 치솟아 201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주요 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앞서 2거래일 동안 6.7% 뛴 데 이어 이날 하루 동안에는 7.5%나 급등했으며, 현물인 은괴 가격과 은광회사 주가 등 은 관련 상품이 일제히 폭등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31일 주말 이틀 동안 500억 달러의 자금이 은 시장에 유입했다는 추정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들 글은 앞서 게임스톱 주식을 집단 매수해 공매도를 주도한 헤지펀드 세력에 큰 피해를 입혔던 것처럼, 은 관련 상품을 공격적으로 사들여 은 가격 시세를 '억누르는' 대형 은행의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형 은행을 헤지펀드와 마찬가지로 과거 2008~2009년 금융위기를 불러온 주범으로 복수의 대상인 월가 자본 세력으로 지목한 것이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금과 은값의 비율은 1대 15 수준인데, 대형 은행의 공매도 조작으로 1대 64까지 벌어졌다"면서 "인플레이션을 반영할 경우 은 가격은 온스당 25달러가 아니라 1000달러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번 집단 매수의 성공 가능성을 두고선 래딧이나 트위터 안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은 선물의 투자 방식이 게임스톱이나 AMC 등의 개별 주식 종목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지적이다.
헤지펀드조차 은 선물 등 금속 선물 시장에선 장기 투자 포지션을 취할 뿐 아니라, 게임스톱 당시처럼 쇼트 스퀴즈(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상품이나 주식을 추가 매수해야 하는 상황)'를 유발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월가 전문가들도 실버 스퀴즈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은 관련 상품은 다양할 뿐 아니라 규모 자체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점에서 은값을 억지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게임스톱의 경우 최고 당시 거래 규모가 200억 달러 수준이었던 데 비해, 은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달러 수준이며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하루 거래되는 은 현물 규모도 5억 온스에 달하기 때문이다.
타이 웡 BMO 캐피탈 마켓 금속 파생상품 거래 책임자는 WSJ에서 "은은 매우 높은 변동성의 역사를 가진 시장이기 때문에 큰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도 "게임스톱 사태를 재현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은 거래는 주식보다 규제 당국의 개입이 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CFTC는 1일 저녁 성명을 발표하고 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감시 중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은 거래 증거금을 높이는 방식으로 언제든 은 시장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데, 과거 1970년대 헌트 형제의 은 시세 조종 시도가 그 예다.
미국의 석유 부호인 넬슨과 윌리엄 헌트 형제는 1979년 세계 공급량의 절반 수준인 5600여톤의 은을 매집하면서 가격을 온스당 3달러대에서 이듬해 48달러대까지 밀어올렸다.
그러자 CFTC는 개인의 은 선물소유량을 300만 온스로 제한하면서 은 가격은 폭락했고, 은값은 2000년대 중반까지 20년 이상 동안 10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게임스톱 사태 당시와 같이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에도 유의할 것을 권고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서 "실버 스퀴즈 움직임이 매우 큰 시장인 은 가격을 옮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새로운 투자 기술'로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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