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자도 접종?…오늘 중앙약심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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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1-02-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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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허가 관련 두 번째 자문 회의가 4일 진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오후 법정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를 열고 고령자 사용 여부 등을 포함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효과성, 허가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전문가 조언을 듣고 그 결과를 공개한다.

앞서 첫 번째 자문회의인 검증자문단 회의에서는 '고령자 무용론' 우려에도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만 65세 이상 고령자 대상 접종은 '가능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고령자에게서도 만 64세 미만 성인들과 유사한 수준의 면역반응을 끌어냈고 안전성도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고령자 대상 임상 등 추가 결과를 확인한 후 허가사항에 반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고위험군인 고령자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고 항체가가 65세 미만 성인에 비해 낮다는 지적이다. 효과성과 안전성 확인 임상 피험자 중 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10% 이하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4일 식약처에 코로나19 백신으로는 가장 먼저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날 중앙약심 회의 이후 마지막 전문가 자문 단계인 최종점검위원회를 거치면 허가 여부가 결정 난다.

이 백신은 보관조건이 2∼8℃여서 초저온 시스템 없이 기존 유통 체계로도 수용이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 생산을 맡아 수급도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명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백신 접종은 이달 중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연합(EU) 산하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달 29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그러나 EU 주요 회원국들이 EMA 승인 이후 잇따라 '고령자 접종 제한'에 나서고 있다.

65세 미만만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허용하도록 권고한 유럽 국가는 7국이다. 이 중 65세 미만 접종은 독일·프랑스·스웨덴·오스트리아 등 4국이다. 폴란드는 60세 미만 접종, 이탈리아·벨기에는 55세 미만 접종으로 연령 기준을 더 제한했다. 다만 이탈리아는 55세 이상 중 건강한 사람은 제한적으로 접종하는 방안도 권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에 본사를 둔 아스트라제네카사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했다. 영국은 65세 이상도 접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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