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시동] ① 10조달러 시장 뛰어든다…"현대 외에도 파트너 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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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2-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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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과 현대·기아차와의 전기차 제조협력 합의가 막바지에 와 있다고 CNBC가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결국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수년 전부터 있었다. 방송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은 조지아 주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기아 조립공장에서 애플카를 제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력안 최종합의 단계에 와 있다"고 이날 전했다. 이로써 글로벌 IT 공룡의 자동차 업계 진출이 점차 골격을 갖춰가는 모양새다. 

 

기아 로고가 새겨진 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애플카는 지난 2024년 생산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실제 출시 시기는 상황에 따라 다소 미뤄질 수도 있으로 알려졌다.

CNBC는 양측이 아직 최종적으로 협력안을 확정지는 것은 아니며, 애플은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 업체와도 협력할 수 있으며, 혹은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여러 파트너를 둘 수도 있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즉, 애플과 함께 팀을 이뤄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는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여러 자동차 업체가 될 수도 있다는

CNBC는 애플과 현대·기아차가 이번 협상에서 모두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에게 있어서 완성차업체와의 협력은 10조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진입을 열어주는 문이 될 수 있다. 모건스탠리의 캐티 허버티는 애널리스트는 앞서 1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 규모는 연간 5000억 달러이며, 여기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3분의 1이다"라면서 "반면 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10조 달러에 달한다. 애플이 이 시장의 2%만 차지해도 아이폰 매출 규모를 달성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현대·기아차를 '애플카'의 파트너로 선정한 이유로는 애플이 자사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자동차에 사용하는 것을 현대·기아차가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보도했다. 이는 결국 새롭게 나오는 자동차가 애플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기아 모델이 아니라, '애플카'가 된다는 말이다. 

CNBC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대·기아차의 정의선 회장이 이번 협력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애플과의 협력으로 현대·기아는 자체 자율주행전기차 계획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애플카의 구체적 외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CNBC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초기 애플차는 운전자가 없는 형태로 디자인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는 결국 음식 배달이나 로보택시 등에 활용되는 모델 개발이 우선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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