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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놓고 미·중 긴장감 심화 속 中 미사일 요격 실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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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2-0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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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어적 성격, 어떤 국가도 겨냥 안 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 9월 19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공군 계정을 통해 공개한 모의 타격 영상의 캡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대만해협 등에서 미·중이 무력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사일 요격 실험에 성공했다.

중국 국방부는 4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중국 내지상 기지에서 중단(中段) 미사일 요격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는 방어적 성격의 것으로서 어떤 국가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의 이번 미사일 요격 시험은 미국에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을 중심으로 미중 양국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시돼 주목을 끌었다.

앞서 이날 오전 미국 군함인 존 메케인함(DDG-56)은 대만해협을 복쪽에서 남쪽으로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해군 7함대는 "존 메케인함이 국제법에 따라 대만해협을 이날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해군 7함대는 "대만해협 통과 작전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면서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비행과 항해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의 도발도 중국이 이 같은 실험에 나선 이유로 꼽힌다. 차이잉원(蔡英文) 정부는 군사적 열세 속에서 중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전력을 확충하는 비대칭 전략 강화 정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유사시 대만의 미사일 공격을 무력화할 능력을 확보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중국이 '중단 미사일 요격 시험'이라 한 요격 무기는 사드보다 요격 고도가 낮은 미군의 패트리엇과 우리 군의 M-SAM에 해당되는 무기로 추정된다. 패트리엇과 '한국형 패트리엇' M-SAM은 사거리가 30㎞ 이하이고, 사드는 50~150㎞ 고도에서 목표물을 요격하도록 돼 있어 2중의 최첨단 방공망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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