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렉카 대통령이라고 들어봤는가. 문 대통령은 생색을 낼 때나 쇼가 필요할 때 교통사고 시 귀신같이 달려오는 렉카 같은 대통령이라는 소리가 있다. 화성 공공 아파트나 백신 관련 회견 등에 잘 나타난다'는 박 의원 지적에 "지역구가 (서울) 서초구 아닌가. 서초구민이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좀 해 달라"고 받아쳤다.
정 총리는 또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말이 들통 났다. (정 총리가) 국회의장 하다가 총리가 돼서 대통령에게 머리를 조아리더니 이제 대법원장까지 머리를 조아리는 상황이 됐다'는 박 의원 발언에 "누가 머리를 조아리느냐"며 "지금이 조선 왕조 시대인가. 국회에서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시라"고 각을 세웠다.
정 총리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당헌·당규를 고쳐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거짓말을 한 게 된다. 보선에 출마를 안 시키겠다고 국민과 약속하지 않았는가'라는 박 의원 질의에 "그걸 대통령이 출마시키고 안 시키고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정 총리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한 사례를 언급하며 '문 대통령에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할 의향이 없느냐'는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20년 전과 지금은 국민정서라고 할까, 국민의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두 분은 사실 저도 같이 정치를 같이 했고 또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면 있을 수 있다"며 "그런 인간적 측면이 있는가 하면 사면권이라고 하는 것이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총리는 "(지금은) 대통령 사면권마저도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쉽게 행사하기 어려운 시대가 아닌가 하는 그런 인식을 갖고 있다"며 "국민 공감대가 만들어져야 건의를 드린다든지 논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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