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수천명의 중국 사용자들이 클럽하우스접속 불가 현상을 겪었다며, 본토(중국)에서는 월요일 저녁부터 클럽하우스 서버에 접속할 수 없게됐다고 보도했다.
같은날 대만 자유시보도 이날 오후 7시부터 중국 내 클럽하우스 접속이 중단되었다며 접속하려면 가상 사설망(VPN)을 이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클럽하우스는 중국 당국의 검열이 미치지 않으면서, 인권·정치 등 중국 정부에 민감한 주제로 토론을 하는 음성채팅 플랫폼으로 인기를 모았다. 전날만해도 SCMP는 클럽하우스에 대해 민감한 정치 주제를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희귀한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클럽하우스 중국어 대화방에 수천 명씩 모여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관영언론들도 클럽하우스 깎아내리기에 나섰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클럽하우스가 최근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 인기가 오래 유지되진 않을 것”이라며 “미국 앱은 더 이상 중국 기술 기업들의 롤모델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클럽하우스는 고품질 콘텐츠나 기술이 기반이 된 인기가 아닌 단순히 유명인의 참여로 인한 일시적인 매력만 제공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관영 환구시보도 클럽하우스에서 이뤄지는 정치적인 논의들은 “기술이나 문화 등 다른 주제만큼 이성적으로 다뤄지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럽하우스는 미국 샌프란스시코에 본사를 둔 알파익스플로레이션이 지난해 4월 출시한 앱이다. 사용자가 채팅방을 개설하고 대화할 사람을 초청하면 수많은 사람이 그 방에 들어가 발언자(스피커)의 말을 들을 수 있다. 청취자들도 손들기 버튼을 클릭하면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앱 사용자는 지난 1월 기준 약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뿐만 아니라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들이 가입해 소문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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