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1위’ 中, ‘둥지소비’ 日…"중소기업 진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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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1-02-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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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진공]


#중국은 지난해 기준 세계 1위 이커머스 시장이다. 지난 한해에만 10조6000억 위안(1835조814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커머스 비중은 총 소비판매의 15.9%를 차지한다. 인터넷 이용자의 88.3%가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입한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운제 시기엔 하루 온라인 쇼핑판매액이 6000억 위안(103조9080억원)을 넘어섰다.

#일본은 ‘잠자고 있는 이커머스 강자’다. 일본은 미국보다 1년이나 빨리 이커머스 기업이 생긴 곳이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세계 4위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온라인 쇼핑·영화·독서 등의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활동인 ‘둥지소비’가 늘고 있다. 세계 3위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나오는 구매력을 바탕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19조3609억엔(205조6127억원)이다.

주요국의 이커머스 통계와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보고서가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중국·일본·중동·중남미 이커머스 시장을 분석한 ‘글로벌 이커머스 HOT리포트’를 발간한다고 9일 밝혔다.

보고서는 해당 국가의 이커머스 트렌드와 맞춤형 진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온라인 해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중국은 온라인 판매액과 이커머스 이용자가 각각 10조 위안, 10억명을 돌파해 ‘더블10’ 시대에 진입했다. 올해에는 전체 소비 중 절반 이상이 이커머스로 거래되는 최초의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망 품목은 K뷰티·식음료·주방용품 등이다.

이커머스 시장규모는 세계 4위 일본은 코로나19 이후 둥지소비가 늘고 있다. 식품·생활용품의 온라인 거래와 배달 플랫폼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보고서는 “일본 진출 전략으로는 높은 구매력을 가진 시니어 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 구성과 4차 한류 붐을 활용한 마케팅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UAE를 포함한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이커머스 시장성장률은 19.8%다. 이 지역은 온‧오프라인 두 가지 채널을 보유한 옴니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진출하는 게 유리하며, 영어·아랍어 지원이 필수다. 멕시코와 칠레 등 중남미 지역은 지난해 37%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지역이다.

중국 현지에 진출한 이종윤 위해명진유한공사 대표는 보고서에서 “제품 지명도가 낮은 상황에서는 개별 진출보다 여러 기업과 힙을 합하거나 중국에 법인을 둔 판매회사와 협력해 진출하는 게 안정적”이라며 “중국시장은 인내가 필요하므로 2~3년은 성과가 적더라도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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