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車반도체 부족 대응 나선다…"바이든 곧 행정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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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2-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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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목현상 문제 해결 위한 전략 찾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대응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는 공급망에서 잠재적인 병목 지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업계 핵심 이해당사자들, 무역 파트너국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몇주 안에 핵심 물자의 공급망 문제를 포괄적으로 점검할 것을 지시하는 범정부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UPI연합뉴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런 행정명령의 핵심 이유라고 바이든 행정부의 한 관계자가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장의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반도체 산업이 최근 수년간 직면한 병목 현상 등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 전략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에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이유는 미국의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공장은 반도체 부족으로 멈춰선 상태다. 

현재 전 세계 차량 전력제어용 마이크로 콘트롤 유닛(MCU) 공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 TSMC의 물량 공급지연으로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독일의 폭스바겐, 일본의 토요타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의 공장 중단 및 감산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GM은 이번주 시작된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멕시코 산루이스 포토시 등 북미 지역 3개 자동차 조립공장의 감산 조치를 최소 오는 3월 중순까지로 연장했다. 한국 부평 2공장도 절반 규모만 가동 중이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수요가 줄자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줄이고 PC나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제품 생산에 주로 집중한 여파다.

이런 상황에서 미 반도체 업계도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인텔, 퀄컴, AMD 등 미 반도체 회사 최고경영자(CEO) 21명은 "보조금이나 세액 공제 등의 형태로 반도체 생산의 인센티브를 위한 상당한 재정지원"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서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이 글로벌 반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37%에서 최근 12%로 3분의 1토막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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