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가 15일에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 13일 밤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이틀 동안 여진이 이어진 여파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8분경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10km로 추정됐다. 지진해일(쓰나미)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으로 와카야마시에서는 진도 4 수준의 흔들림이, 오사카(大阪)시의 미사키(岬町)에서는 진도 3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오사카, 효고(兵庫)현, 나라(奈良)현, 와카야마현, 도쿠시마(德島)현, 가가와(香川)현 등에서도 진도 1~2의 진동이 관측됐다고 NHK는 전했다.
이날 발생한 지진은 이틀 전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보다는 약한 수준이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을 비롯해 대다수의 전문가가 향후 일주일간 최대 진도 6강(强) 정도의 흔들림을 수반하는 지진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해 일본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도다 신지 도호쿠(東北)대 교수는 NHK에 “후쿠시마나 미야기 앞바다와 더불어 10년 전 발생한 거대 지진 영역의 남북이나 일본해구(日本海溝) 바깥쪽 등의 영역에서 규모 9.0의 거대 지진 영향으로 쓰나미를 동반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일본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지난 13일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153명으로 집계됐고, 사망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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