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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故 백기완 추모..."민주주의·통일 염원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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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2-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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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15일 향년 89세로 별세

  •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모태 원작자로 유명세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사진. [사진=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별세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의 뜻을 받들어 민주주의와 한반도 통일을 추구하겠다고도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백기완 선생님의 타계를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임은 가셨어도 임을 위한 행진은 결코 멈추지 않겠다"며 "당신은 불의에 맞서 물러서지 않고 돌진하던 용맹한 투쟁가였고
민중의 아픔을 현장에서, 거리에서, 광장에서 끌어안던 우리 시대 큰 어른이자 참 스승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선생께서 피워 올린 민주주의와 통일에 대한 뜨거운 염원 잊지 않겠다"며 "앞서서 걸어오신 청정한 걸음 살아있는 후학들이, 후배들이 뒤따르겠다"고 약속했다.

또 "'쓰러질 것만 같아도 곧장 앞으로' 선생님 뜻 받들어 평화 통일 한반도의 길을 열어가겠다"며 "부디, 영면하소서"라고 덧붙였다.

백 소장은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이날 오전 향년 89세로 영면했다.

그는 ​1932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랫말의 모태인 장편시 '묏비나리'의 원작자로 알려졌다.

백 소장은 1964년 한·일 회담 반대 운동에 참여하고, 박정희·전두환 독재정권 시절에는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이후 1974년에는 긴급조치 1호의 첫 위반자로 옥고를 치렀다.

또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 '제헌의회파(CA)' 그룹 추대로 출마했다가 이른바 '양김(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보단일화를 호소하며 사퇴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며,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7시다. 유족들은 고인의 생전 유언에 따라 조화는 받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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