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1/02/16/20210216091817160930.jpg)
[사진=연합뉴스]
16일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최근 강원 강릉·영월 등 접경지역이 아닌 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멧돼지가 발견되는 등 점차 남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2일 0시부터 경기남부지역 양돈농가는 모돈을 권역 밖으로 출하하기 전 반드시 정밀검사해야 이동이 허용된다.
경기북부지역 중점방역 관리지구 내 양돈농가의 경우 지난해 10월 강원 화천의 한 축산농가에서 ASF가 발생 후 부터 이미 정밀검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경기도는 축산농가로의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자 권역 간 돼지와 분뇨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농장 내 축산차량 진입제한 조치,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축산농가 방역시설 설치 등 특별방역 관리대책을 추진중이다.
최권락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야생멧돼지의 ASF 발생이 남하하는 등 지속적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축산농가 발생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양돈농가는 야생멧돼지 발견지점 접근 자제,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모돈 출하 등 돼지 이동을 최소화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는 올해 꿀벌의 질병 발생을 사전 예방하고자 관내 재래종(토종벌), 개량종(서양벌) 꿀벌 사육 농가에 구제약품 5만5415개를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도내 양봉농가와 봉군 수는 2019년 2786농가 28만 봉군, 지난해 3056농가 30만 봉군에 이어 올해 3317농가 31만 봉군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증가 추세에 맞춰 꿀벌질병 발생의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꿀벌은 '봉군(colony)'이란 단위로 군집생활을 하는 특성상 전염병이 발생하면 봉군과 농가 전체로 빠르게 확산돼 예방이 중요하다.
주로 발생하는 질병은 낭충봉아부패병과 꿀벌응애류, 노제마병 등이 있다.
매년 발생하고 있는 낭충봉아부패병은 지난 2010년 전국 토종벌의 90% 이상을 폐사시킨 무서운 질병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기지역에서만 9개 농가에 피해를 주기도 했다.
이에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는 북부동물위생시험소와 함께 꿀벌 월동시기에 맞춰 시·군별 사육현황과 약품 선호도를 조사해 약품과 배부량을 선정했다.
각 시·군을 통해 꿀벌사육 농가에 지원할 예정이다.
양봉농가는 꿀벌의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적기 구제가 될 수 있도록 약품을 오는 4월 말까지 일제히 투약해야 한다.
이밖에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는 유전자검사법을 이용해 바이러스, 세균, 진균, 기생충 등 꿀벌질병 14종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최 소장은 "꿀벌 사육 중 전염병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시험소에 신고하고 정밀검사 의뢰해 달라"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