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열풍] 이더리움 올해만 162%↑…채굴 전용 반도체 내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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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2-1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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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이더리움 채굴 전용 'CMP' 내달 출시

  • 이더리움 시가총액, 비트코인 이어 2위에 기록

[사진=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열풍과 함께 치솟은 암호화폐 이더리움(Ethereum)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이더리움 채굴용 새 반도체 칩을 개발해 오는 3월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엔비디아 대변인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을 채굴하기 위한 새로운 반도체 시리즈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더리움 채굴용 반도체 칩 ‘CMP(Cryptocurrency Mining Processor·가상화폐 채굴 프로세서)’를 출시할 예정이다. CMP는 암호화폐의 채굴 성능과 효율성을 위해 최적화된 암호화폐 채굴 전용 그래픽카드이다.

엔비디아의 이번 CMP 출시는 최근 암호화폐 가격 폭등과 함께 직면한 그래픽카드 품귀현상 해소 대책 중 하나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CMP 출시 계획과 함께 일부 그래픽카드에서 암호화폐 채굴 효율을 50%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암호화폐는 컴퓨터로 고(高)난도 암호 문제를 풀고 그 보상으로 받는 화폐이다.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암호화폐를 얻는 방법이 마치 광산에서 금을 캐는 것과 비슷해 ‘암호화폐를 채굴한다’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즉 채굴이란 엄청난 난이도의 수학 연산을 풀이는 요구하는 고강도 작업이란 얘기다. 컴퓨터에서 이뤄지는 채굴에는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그래픽카드 성능이 뛰어날수록 암호를 푸는 시간이 빨라지게 때문에 채굴자들의 고사양 그래픽카드 수요가 크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특정 니즈(needs)가 있는 고객을 위한 맞춤형 제품은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한다”면서 “CMP를 통해 마이너(채굴자)들이 가장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CNBC는 엔비디아가 지난 2017년에도 가상화폐 채굴자들에게 칩을 판매해 분기당 수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적이 있다며 당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가상화폐 수요 확대를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채굴전용 그래픽카드 출시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미국 투자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채굴의 속도가 제한돼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을 1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약 11억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점쳤다.

이더리움은 컴퓨터에서 복잡한 수학 연산의 해결 과정을 통해 채굴되는 암호화폐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19일 오후 1시 30분 현재 24시간 거래 대비 0.03% 오른 1904.8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날 사상 최고치인 1938달러를 기록했다. 코인데스크에서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올해에만 162.52%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은 2185억1000달러 수준이다.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이 파생시장에서 부책 과도로 인해 가격 변동이 심해질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더리움의 거래량은 여전히 많은 수준이라면서 가격 역시 2000달러에 육박하는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 기반 분산네트워크플랫폼인 아라곤(Aragon)의 루이스 쿠엔데 공동창립자는 “이더리움은 정말 저평가 되어있다”면서 “향후 3개월 동안 25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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