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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지난해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 변경과 마찬가지로 코스피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변경되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곽성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총 규모별 정기 변경 결과 코스피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변경된 종목은 2월 초부터 지수 변경일까지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코스피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한 종목은 코스피 상승률을 하회했다.
곽성훈 연구원은 "대형주 지수 하위권 종목이 중형주 지수 상위권으로 이동하면서 중소형주 운용자금의 매수세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한 종목은 대형주 지수 비중 하위원으로 이동하면서 일시적으로 수급이 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19년 상반기 기준 연기금의 국내 주식 위탁 운용 유형별 보유 비중은 대형주 6.6%, 중소형주가 8.5%다.
곽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연기금의 국내 주식 위탁 운용 투자 규모는 68조원 수준으로 중소형주 투자 비중이 2019년 상반기와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투자 규모가 5조7000억원"이라며 "중소형주 투자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대형주에 포함됐던 종목이 중소형주로 바뀌는 경우 수급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의 경우 코스피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상향 조정되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전균 연구원은 "시총 규모별 주가지수 정기 변경이 진행되는 3월 전후로 투자 유니버스 변동을 위한 기관투자자의 리밸런싱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기관 입장에서 편입되는 신규 상장 종목 대부분을 이미 편입했을 것이기 때문에 실제 리밸런싱을 실행하는 종목은 기존 소속부에서 이동하는 종목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연구원의 경우 코스피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 중 시총 상위 75% 이하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현대해상, BNK금융지주, KCC 등을 꼽았다.
전 연구원은 진원생명과학과 대림건설, 효성중공업 등이 코스피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올라온 종목들은 기관의 투자 유니버스에 신규로 편입되는 종목들이기 때문에 수급 측면에서 신규 편입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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