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혜수 측이 '학교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금전을 요구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자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이 "2차 가해"라고 반박하며 법적투쟁을 예고했다.
'박혜수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식입장을 올렸다.
A씨는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방' 십여 명은 단 한 번도 금전을 요구한 바 없다. 저희가 바라는 것은 박혜수의 진심이 담긴 사과"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 ([단독]박혜수 피해자모임 “연락해도 묵묵부답..법적 대응할 터”)를 통해 먼저 박혜수 아버지에게 연락을 했다고 알린 바 있다"라며 "학폭이 허위사실이라는 소속사 측에도 연락해 증인이 이렇게 많은데 도대체 어떤 경위로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느냐고 물었다. 맹세코 돈 이야기를 꺼내거나 합의 이야기를 꺼낸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과는 커녕 저희를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사람들로 ‘의심’한다는 공식입장을 낸 것은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라며 "박혜수의 집단폭행 사실을 덮기 위한 언론플레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A씨는 "무관용, 무합의는 피해자들도 마찬가지"라며 "수사기관 제출 기다리겠다"고 법적공방을 예고했다.
앞서 박혜수의 소속사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자칭 피해자 모임 소속이라는 자가 익명으로 소속사 및 배우의 부모 연락처로 '어떻게 하실 거냐'라는 식의 막연하고도 정체 모를 연락을 취해왔다"며 "당사는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도 않는 이러한 연락이 합의 등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거나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악의적 행위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당사는 이번 학교폭력 관련 제보나 주장들이 허위라는 것을 증명할 상당한 증거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당사는 본 건과 관련하여 무관용 무합의 원칙을 관철할 것이니 무분별한 억측과 허위 게시물 게재에 관하여 추가 고소 등 더욱 광범위하고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학폭'과 관련한 일체의 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박혜수가 학창시절 언어적·물리적 폭력을 가했다는 주장들이 터져나오며 '학폭' 논란이 커졌다. '학폭' 논란이 확산하면서 박혜수의 출연작 KBS2 금요드라마 '디어엠'은 첫방송을 무기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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