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을 잡아라”...경제통상포럼에 민·관 ‘동반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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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2-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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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중립·그린뉴딜 등 친환경 산업 협력방안 논의

한국과 동유럽 국가들이 탄소중립과 그린뉴딜 등 친환경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제2차 한국-동유럽(V4) 경제통상포럼’을 개최하고 동유럽과 한국 기업 간 탄소중립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V4는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 비셰그라드 그룹 4개국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한국 기업은 동유럽에 2차전지 생산기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체코, 폴란드 등 원전 수주 가능성도 높아 동유럽 V4는 추가 협력 여지가 큰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섬유, 금속분리판, 멤브레인막 등 수소경제 핵심 소재의 국산화 진행이 활발하고 국내 수소차에도 적용되는 만큼 동유럽과의 협력을 유럽 전체 수소경제 표준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업계를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포스코, 효성첨단소재, 두산밥캣 등 동유럽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해 추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실제로 동유럽 국가들은 탄소중립 혹은 저탄소 전략을 구축하고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등의 발전원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도 동유럽에 주력 생산기지를 건설해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앞으로도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날 포럼에는 포럼을 공동 주최한 산업부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참석했다.

유 본부장은 “V4 국가들이 탄소중립 등 친환경 관련 정책들을 발표하고 한국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에너지 혁신, 친환경차 보급, 그린 산단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어 양측간 협력 여지는 무궁무진하다”며 “양측간 그린 비즈니스 협력이 활발하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국-동유럽 경제통상포럼은 지난해 10월에 발족해 유럽의 핵심 생산기지인 동유럽권의 한국 기업 진출을 지원하고 지역 간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제2차 한국-동유럽(V4) 경제통상포럼’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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