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과학펠로우십' 젊은 과학자 311명 선정…5년간 연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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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3-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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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사진=아주경제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박사후연구원 등 젊은 과학자의 도전적 연구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세종과학펠로우십'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과기부는 앞서 2020년 업무 계획을 통해 젊은 과학자 육성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고 연구 현장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세종과학펠로우십을 기획했다. 올해 총 311명의 우수한 젊은 과학자를 선정하며 본격 지원한다.

세종과학펠로우십은 박사취득 후 7년 이내 또는 만 39세 이하인 박사후연구원(비전임교원 포함)을 대상으로 연 1억3000만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향후 5년간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낮은 처우와 불안정한 지위에 있는 비정규직연구원이 안정적으로 원하는 연구를 하고, 자유롭게 연구실을 이동할 수 있게 하며, 전임교원이나 전임 연구원으로 채용된 후에도 계속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종과학펠로우십의 가장 큰 특징은 박사후연구원에게 최고 수준의 인건비(연 6500만원)와 연구비(연 3500만원)를 지원해, 연구원이 다른 과제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인건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제 76.8%에 해당하는 연구원(239명)이 인건비 계상률을 80%이상 책정한 것으로 분석돼 충분한 인건비 확보를 통해 본인이 하고 싶은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연구재단이 박사후연구원 82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2.3%(429명)가 원하는 연구를 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충분한 인건비 확보를 꼽았다. 아울러 젊은 과학자의 연구 몰입을 위해 인건비 외 추가로 자녀수당(자녀 1인당 월 15만원)을 지급한다.

올해 선정된 311명 중 대학에 소속된 박사후연구원과 비전임교원이 278명(89.4%)이며, 정부출연(연)과 기타 소속 연구원은 33명(10.6%)이다.

여성 연구원은 124명(39.9%)으로 국가연구개발사업 중 여성 연구책임자가 차지하는 비중인 17.5%(2019년 기준)와 비교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지역대학 소속 연구원은 97명(31.2%)이다. 지역에서 연구를 수행 중인 젊은 과학자에 대한 지원이 향후 지역 대학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정된 연구자들은 젊은 과학자가 혁신을 이끌어가는 핵심 주체로 성장하는데 세종과학펠로우십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2월 박사 학위를 취득하자마자 선정된 박사후연구원 A씨는 "연구 경험은 적지만 평소 연구하고 싶었던 독창적 아이디어로 선정됐으며, 앞으로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하고 싶다"고 밝혔다.

프랑스 연구기관에서 연구 중이던 박사후연구원 B씨는 "세종과학펠로우십 지원을 받아 한국으로 돌아와 더 깊이 있는 연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자녀 4명을 둔 박사후연구원 C씨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를 할 수 있게 됐고, 자녀 수당까지 추가로 지원돼 연구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세종과학펠로우십은 연구비 지원뿐 아니라 창의적 연구 주제와 방향을 스스로 계획하고 연구 확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중견·리더급 연구자들과의 멘토링 및 연구성과 공유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고용과 지위가 불안정한 박사후연구원이 갖는 특수성을 고려해 과제 신청 시 소속이 없더라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부 제도를 개선해 하반기에 추가 선정한다.

김봉수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한국의 과학 기술 발전과 젊은 과학자의 성장은 함께한다"며 "연구에 꿈을 갖고 도전하는 젊은 과학자들이 세종과학펠로우십을 통해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 과기부도 박사후연구원이 연구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개선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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