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얀마 민간인 사상자 발생 심각한 우려...폭력진압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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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3-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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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대변인 성명서 통해 "향후 조치 강구할 것"

지난 9일(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쿠데타 규탄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뇌사 상태에 빠졌던 20대 여성 시위 참가자 미야 테 테 카인이 19일 숨졌다고 가족이 밝혔다. 쿠데타 발생 이후 시위 참가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지난 14일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만달레이 대학 졸업생들이 카인의 사진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

정부는 군부 쿠데타가 벌어진 미얀마에서 지난달 28일 군경의 강경 진압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미얀마에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정부는 미얀마 군과 경찰 당국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민간인을 폭력으로 진압하는 것을 규탄한다"며 "시위대에 대한 폭력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미얀마 상황을 주시하며 우리의 향후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얀마에선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유엔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전날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을 비롯한 전국에서 펼쳐진 쿠데타 반대 시위에서 미얀마 군경의 무력 사용으로 시위자 가운데 최소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미얀마 군경은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최루탄· 물대포를 발사하고, 무차별 총격까지 가하는 등 강경 진압을 강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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