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KBO 입장료 60억원 낸다···SK는 25억원 기부하고 퇴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SK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가입금으로 60억원을 내놓는다. 전 주인 SK는 25억원을 기부하고 KBO리그를 떠난다.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신세계가 KBO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할 새로운 동반자가 됐다. 가입금은 구단 가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60억원으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2일 KBO는 이사회를 통해 SK와이번스와 신세계의 구단 회원자격 양수도(이전 권리자가 새로운 권리자에게 권리를 이전하는 것) 승인 신청을 심의하고 신세계 구단 운영 계획서 등을 검토 후 총회에 상정했다.

KBO는 “신세계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의 정상적인 참여를 위해서는 긴급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5일 구단주 총회를 서면으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주총회에서 신세계 회원자격의 양수도는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KBO는 “신세계를 비롯한 각 구단은 가입금이 KBO리그 발전과 미래를 위해 소중한 밀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가입금 60억원에 대해서는 “과거 사례와 비교 검토, 구단 가치 변화, 리그 확장 및 관중 수 변화 등을 면밀히 살핀 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창단이 아닌 구단 양수가입금이 부과된 것은 2001년 KIA가 해태를 인수할 때 30억원을 납부한 것이 유일한 사례였다. 가장 최근에 창단된 KBO리그 10번째 구단 kt wiz가 2013년에 낸 가입금 역시 30억원이었다.

구단을 신세계에 양도한 SK는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25억원을 기부한다. 리그 역사상 구단을 양도하면서 야구를 위해 기부를 결정한 것은 SK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