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이낙연 “재보선 승리에 최선…윤석열 평가는 오만한 일”

  • "국민 마음, 늘 움직여 ‘진심’ 전략 펼 것”

  • 차기 대권후보로서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평가 “잘 모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당대표를 퇴임하고, 본격적인 4‧7 재‧보궐선거 및 대선준비에 돌입한다. 이 대표는 이날 당대표 192일 간의 소회를 밝히며,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작년 8월29일 대표에 선출된 지 192일 만에 퇴임한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격려해주시고 걱정해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대표로 일한 기간은 짧았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며 “국회에서는 422건의 법안을 포함해 모두 480건의 안건이 처리됐다. 수십 년 동안 역대 정부가, 특히 민주당 정부마저 하지 못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찰·경찰·국정원 개혁, 공정경제3법을 통과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노동존중사회로 가기 위한 중대재해처벌법과 필수노동자보호지원법,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등을 제정했고, 지방의 자율성을 높이는 지방자치법도 32년 만에 전부 개정했다”며 “특히 제주 4.3특별법을 사건 73년 만에 피해보상의 근거규정을 두도록 전면 개정했으며, 5.18 관련 3법도 의결해 역사의 정의를 세우도록 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저는 문재인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우선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동시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이 ‘함께 잘사는 세계 선도국가’로 나아가도록 미래 비전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향후 대권 전략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진심을 갖고 절실한 마음으로 노력하는 것 그 이상의 전략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대권주자로서의 장점이라고 하기 뭐하지만 국가를 경영하는데 필요한 많은 경험 가졌던 것과 그 길을 걸어오며 비교적 좋은 성과를 낸 것, 그 경험에서 나온 균형감과 안정감은 좋은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점은 하도 많아서 일일이 헤아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대표를 하며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작년 여름으로 돌아가도 비슷한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지지율 하락은 저의 부족함과 정치의 어려움 때문이다. 그것은 당연히 겸허히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후보로 급부상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잘 모른다”며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고 다음날 총리실에 인사하러 와서 접촉한 것이 전부다. 그 정도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오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 마음은 늘 움직이는 것”이라며 “매일 매일의 (지지율)등락에 대해 그때마다 논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또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로 도약하기 위해 이익공유제와 신복지제도 등에 대해 더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신복지제도는 소득, 주거, 노동, 교육, 의료, 돌봄, 문화, 환경 8개 분야에서 국가 보장해야 할 최저기준과 국가가 국민과 함께 지향할 적정 기준을 설정하고 노력해가는 종합적 복지제도”라며 “국민 마음을 더 모을 수 있도록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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