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고발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월 9일 '3기 신도시 관련 전수조사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게시된 바 있다. 해당 청원은 3727명의 동의를 받았었다.
다만 당시 청원인이 의혹을 제기한 지역은 최근 문제가 된 광명·시흥이 아닌 고양·창릉 지역이다.
청원인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시 창릉신도시는 지난번 1차 발표 전 정보유출로 부동산 투기가 예상돼 지정이 취소된 곳과 겹친다"며 "문제는 이 지역 땅을 정부 관계자나 LH관련자들이 샀다는 이야기가 많이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지 거래내역 전수조사를 원한다. 관련자들의 직접 혹은 친인척에게 정보가 제공됐는지, 그로 인해 실거래로 이어졌는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며 "철저한 조사로 의구심을 해소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지구 투기 의혹과 관련 경남 진주 LH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은 경기 과천의 LH과천의왕사업본부, 인천의 LH광명시흥사업본부를 비롯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원 13명의 자택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정부는 이번 주 중 LH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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