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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12일 '쿼드 정상회담 개최' 공식 확인...'韓 참여'에는 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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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3-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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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날 로이터 보도에 공식 확인...쿼드 결성 이후 첫 정상회담

  • 美국무부, 한국의 쿼드 참여 질문에는 원론적 답변만 반복해

미국 백악관이 '쿼드'(Quad)의 사상 첫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중국을 겨냥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협의체인 쿼드는 지난달 외교장관 회의를 진행한지 한 달 만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쿼드의 단순한 계승을 넘어 인도·태평양지역 전략의 핵심축으로 격상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12일 오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 쿼드 카운터파트들과 화상으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로이터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쿼드 화상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보도를 내보낸지 하루 만에 백악관이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그간 쿼드는 실무자와 외교장관 수준에서 정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했지만, 12일에는 처음으로 정상 차원의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쿼드) 다자회의를 조기에 개최하기로 했다는 사실은 우리(미국)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을 그만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키 대변인은 "이날 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이 코로나19 사태 중 각국의 경제 협력과 기후위기 대응 등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사안들을 논의하길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쿼드는 2019년 9월 미국 뉴욕 외교장관 회담에서 결성한 이후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회의와 지난달 18일 화상회의를 통해 외교장관 회담만 진행했을 뿐 정상회담은 아직 개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후 진행한 미국 국무부의 9일 언론 브리핑에서는 쿼드 관련한 질문이 잇달았다. 특히, 일부 취재진은 향후 우리나라의 쿼드 참여 가능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쿼드에 관한 질문은 잠시 접어두자"면서 "내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신중한 어조로 답하며 섣부른 전망에 선을 그었다.

다만, 프라이스 대변인은 "한국은 (미국과 방위) 조약을 맺은 중요하고 필수적인 동맹"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의 도전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쿼드의 핵심 전략 방안)을 포함한 많은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덧붙였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 시절, 일각에서는 쿼드를 '쿼드 플러스'로 확대해 우리나라와 뉴질랜드, 베트남 등의 추가 가입 가능성을 거론해왔지만, 우리 정부는 이와 관련해 참여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아울러 이날 프라이스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상황에 대한 질문에도 새로운 접근법을 채택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2021년은 2016년·2009년·1994년(북한과 미국의 지도부의 변화 시기)이 아니며, 오늘 우리가 직면한 환경은 과거 민주당 행정부가 직면한 것과 매우 다르다"라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외교의 가능성에 대한 미래를 놓고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 긴밀히 협력하고 '비핵화'라는 목표에 전념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쿼드 외교장관 회의.[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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