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리는 황현식호... LG유플러스 '신사업·탈통신'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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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3-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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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2B·B2C 통해 '제2의 도약' 이룬다...미래 먹거리 발굴

  • XR 동맹 구축해 콘텐츠 확보...디즈니플러스 제휴 목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LG유플러스 제공]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19일 주주총회를 거쳐 임기 3년의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 창사 이래 첫 내부 출신 대표이사에 올라 ‘샐러리맨 신화’를 쓰고 있다. 황 사장이 ‘신사업·탈통신’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LG유플러스가 업계 3위 꼬리표를 뗄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황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권영수 LG 최고운영책임자(COO)의 기타비상무이사, 윤성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 건, 첫 여성 사외이사인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와 김종우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상정된다.

황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LG유플러스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고객중심의 ‘찐팬’(진정한 팬) 확보에 주력해온 황 사장은 신사업·탈통신에 방점을 찍고 기업 간 거래(B2B)와 소비자 거래(B2C)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비약적인 성장은 황 사장의 이 같은 구상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13조4176억원으로 전년(12조3820억) 대비 8.4% 올랐고, 영업이익은 8862억원 기록해 전년(6850억) 대비 무려 29.1% 성장했다.

특히 컨슈머 부문(모바일·스마트홈)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 인터넷방송(IPTV) 기본료 수익 증가, 초고속인터넷 유치율 상승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황 사장은 본업의 성장을 발판 삼아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황 사장은 지난해 11월 기존 1개 사업총괄, 4개 부문이던 조직을 6개 부문으로 바꾸면서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신설했다.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는 황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미디어·콘텐츠 부문 확장을 위해 지난해 컨슈머사업부 부문에서 홈과 모바일 조직의 구분을 없애고 미디어·콘텐츠 중심으로 통합했다. 앞서 넷플릭스 제휴 효과를 톡톡히 본 만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부문 강자로 떠오른 디즈니플러스와 제휴 체결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출범한 국제 5G 연합인 ‘확장현실(XR) 얼라이언스’ 의장사를 맡고 있다. XR 얼라이언스는 정기회의를 통해 제작·제공할 콘텐츠를 선정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양질의 콘텐츠 발굴해 자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도다.

5G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산업용 설비의 고장·장애 여부를 진단·예측하는 ‘인공지능 기반 설비 예지보전’ 서비스 확대를 위해 산업용 AI 솔루션 전문 업체 원프레딕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LS일렉트릭과 세계 최초로 5G 기반 스마트배전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동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GS건설과 함께 AI·무선통신 인프라를 건설현장에 적용한 스마트 건설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B2B 분야에서 5G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대기업 공장, 지자체에 스마트산단·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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