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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버스·지하철 이용 2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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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3-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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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주요 변곡점 따라 대중교통 이용량 변동

전국 권역별 하루 평균 통행량 변화[국토부 자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해 동안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27%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감염병 확산의 주요 시점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에 변동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코로나19 시대의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분석·발표한 결과, 하루평균 교통카드 이용 건수는 전국 평균 2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광주권은 31.5%로 감소 폭이 가장 컸고, 대구권 30.8%, 대전권 29.2%, 수도권 26.9% 등이 뒤를 이었다. 

교통수단별 통행량 증감률을 살펴보면 △광역·도시철도 27.5%, △시내버스 26.5%로, 광역·도시철도의 감소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권이 시내버스 이용률 감소 폭이 31.8%로 가장 높았으며, 광역·도시철도 이용률 감소 폭은 대전권이 34.0%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부산·울산권, 대구권, 대전권은 광역·도시철도 감소율이 시내버스 감소율보다 큰 반면, 광역·도시철도가 있어도 시내버스의 이용률이 높은 광주권은 시내버스의 감소율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이용 추이는 코로나19 확산의 변곡점을 따라 세 차례의 굵직한 변화를 겪었다. 대중교통 이용자의 월별 하루 평균 변동률은 2018년 14.9%, 2019년 15.0%의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으나, 작년에는 41.0%의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이와 같은 대중교통 이용량의 급격한 변동은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한 지난해 1월20일 이후 시차를 두고 발생했다.

작년 2월24일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집단감염으로 감염병 위기경보는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신학기 개학이 연기되고,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는 지난해 3월22일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했다.

대중교통 이용량은 이 시점을 기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재택근무와 이동자제 등으로 1월까지 전국 1일 평균 2242만건이었던 대중교통 이용량은 3월 1489만건으로 33.6%가량 감소했다.

특히, 1차 대유행이 시작한 지난해 2월 한 달간 대구광역시의 일별 대중교통 통행량은 지난해 2월3일 93만 통행에서 지난해 2월28일 29만 통행으로, 약 68.8% 감소했다.

지난해 11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대중교통 이용은 12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시에서 오후 9시 이후 시내버스 운행을 30% 감축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5일에 서울시 이용률만 1.5%가 감소했고, 3일 뒤 광역·도시철도까지 확대했을 때는 △서울 5.5%, △인천 3.0%, △경기 4.2% 등 수도권 전체가 4.2%의 감소율을 보였다.

크리스마스 주간으로 접어들면서 대중교통 이용량의 하락세는 잠시 주춤했으나, 크리스마스 연휴를 지나고 나서는 다시 크게 감소(10.9%)했다. 이는 ‘5인 이상 모임금지’ 정책, 연말 연휴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지난해 시내버스, 광역·도시철도 이용 시 교통카드를 사용한 전국 약 67억2000만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는 전년도의 91억8000만건보다 26.8% 감소하고, 전년도 수도권 이용 건수 67억9000만건보다도 적은 이용량이다.

특히, 지난해 주말과 공휴일의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36.1% 감소해 주중의 23.9%보다도 감소 폭이 컸다. 이에 국토부 측은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출·퇴근 목적 외에는 불필요한 외출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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