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품귀 지속...GM, 중형 픽업트럭 생산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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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3-2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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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주리주 공장, 29일부터 내달 12일까지 가동 중단할 듯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완성차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중형 픽업트럭 생산을 감축하기로 했다.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 지역 조직은 소속 노동자들에게 픽업트럭인 GMC 캐니언, 쉐보레 콜라도 등을 조립하는 GM 미주리주 공장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공장에서 만드는 승합차 생산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주리주 공장의 하반기 가동 중단 기간도 예정보다 2주 이른 5월 24일부터 7월 19일까지로 조정됐다.

데이비드 바나스 GM 대변인은 “GM은 사용 가능한 모든 반도체를 가장 인기있고 수요가 많은 제품 조립에 계속 활용할 것”이라면서 “풀사이즈 트럭 공장에서는 가동중단이나 생산 감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라 GM은 미국 캔자스주 공장, 캐나다 잉거솔 공장, 브라질 공장, 한국 부평 공장 등 전 세계 공장에서 반도체 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GM만의 문제는 아니다.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수 개월 전부터 차량용 반도체 부족을 이유로 공장을 폐쇄하거나 생산을 줄이는 등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으며 국내 완성차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컨설팅회사 알릭스파트너스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매출이 606억달러(약 69조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GM 창원 도장공장 실링 공정 라인 [사진=한국G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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