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생수업계 '마오타이'로 불리는 눙푸산취안(農夫山泉, 이하 눙푸)이 지난해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내놨다. 홍콩 증시 상장 이후 처음 공개한 실적에서다.
26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에 따르면 눙푸는 지난해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이 전년 대비 4.8% 감소한 228억7700만 위안(약 4조원)이라고 밝혔다. 반면 순익은 52억77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6.6% 올랐다.
구체적으로 포장 음용수의 매출 총 이익률은 61.0%로 2019년의 59.7%보다 소폭 올랐다. 하지만 기능성 음료 등 음료 제품의 매출이 전년 38.8%에서 37.3% 하락했다.
눙푸는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폭우 등으로 운송·판매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매출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 눙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1% 하락한 115억4500만 위안에 달했고 같은 기간 순익은 28억6400만 위안으로 0.43% 하락했다.
다만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눙푸의 실적도 개선되면서 '최악'은 피할 수 있었다고 눙푸가 전했다.
한편 눙푸는 지난해 9월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상장 첫날 눙푸는 공모가 대비 53.95% 오른 33.1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703억3000만 홍콩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무서운 기세로 상승했던 눙푸의 주가는 올 들어 힘을 못 쓰고 있다. 지난 1월 8일 장중 최고치를 찍은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두달새 주가는 40% 넘게 급락했고 시총은 3300억 홍콩달러(약 48조원)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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