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HMM 등 보호 위해 아덴만서 작전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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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3-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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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박 3척 에버기븐호 사태로 희망봉 우회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엿새째 가로막고 있는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를 수로에서 꺼내기 위한 작업이 28일(현지시간)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수에즈운하에 좌초한 컨테이너선 뱃머리 부분에서 진행되는 준설작업 모습. [사진=연합뉴스]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이 수에즈 운하 컨테이너선 좌초 사태로 희망봉을 우회하는 우리 선박 보호에 나선다.

30일 국방부 관계자는 아주경제에 "청해부대를 지난 29일 오후 3시 20분 아덴만 일대로 이동시킨 게 맞다"며 "아덴만 일대에서 우리 선박에 대한 보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희망봉 우회 노선을 선택한 우리 선박은 HMM(옛 현대상선) 선박 등 3척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수에즈 운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이 좌초하면서 막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9일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CSA)은 에버 기븐호 선체가 좌초 7일 만에 부양해 운하 통항을 재개했다. 하지만 그간 밀려있던 선박들이 순차로 이동해야 함에 따라 정상화까지는 3~4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청해부대는 에버 기븐호 좌초 사태로 피해를 입은 우리 선박 측이 수에즈 운하 통항 재개와 상관없이 희망봉 우회를 결정함에 따라 아덴만으로 복귀와 동시에 작전에 투입됐다.

청해부대는 우리 선박과 함께 아프리카 대륙을 반시계방향으로 돈 뒤 최남단에 있는 희망봉을 지나 인도양으로 오는 경로를 호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청해부대는 이란에 억류된 한국케미호와 선장 송환을 위해 이란 인근 해역에서 대기했다. 한국케미호 억류에 대한 우리나라와 이란 간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청해부대는 한때 이란 압박을 위해 호르무즈해협 안까지 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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