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초기 5G 가입자를 대상으로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보상 프로그램엔 구형 갤럭시 시리즈뿐만 아니라 시장 철수설이 나오는 LG전자 단말기도 포함되어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삼성닷컴과 갤럭시 캠퍼스스토어에서 갤럭시S21 시리즈(플러스·울트라 포함)와 갤럭시Z 폴드2, 갤럭시Z 플립 5G를 구매하고 갤럭시S10 시리즈(LTE·5G)와 LG전자 V50을 반납하면 기존 중고매입시세에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갤럭시 트레이드 인(Galaxy Trade-In)'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5월 31일까지 구매 결제를 완료하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추가 보상은 갤럭시S10 시리즈는 15만원, V50은 7만원으로 책정됐다.
중고폰 업계에 따르면 시중의 중고폰 매입 업체는 갤럭시S10 시리즈를 반납하면 제품 상태에 따라 3만~28만원의 보상을 제공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최저 18만~ 최대 43만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V50도 추가 보상을 합쳐 10만~23만원의 보상을 제공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이번 보상 프로그램을 5G 초기 가입자 78만여명을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판매 전략으로 보고 있다. 2019년 4~5월 5G 단말기를 구매한 초기 가입자들의 2년 할부 구매 약정이 풀림에 따라 단말기 교체 수요가 대거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 추가 보상 프로그램은 당시 판매된 초기 5G 단말기를 대상으로 한다.
갤럭시 시리즈만을 대상으로 하던 기존 삼성전자 보상 프로그램과 달리 LG전자의 제품도 매입하는 게 이번 보상의 특징이다. LG전자가 시장에서 철수함에 따라 차기 제품 구매가 막힌 LG전자 충성 고객층이 아이폰 시리즈로 이탈하는 것을 막고, 갤럭시 시리즈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 상용화 2주년을 맞아 단말기 교체를 원하는 이용자를 위해 이번 보상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