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긴급사태를 해제한 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긴급사태 전 단계로 도입한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가 적용되는 오사카시의 경우 올림픽 성화 봉송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쓰이 이치로 오사카시 시장도 정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시내에서 성화 봉송은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사카시는 광역지방자치단체인 오사카부 안에 있으며, 요시무라 지사의 발언은 오사카시 구간의 성화 봉송을 중단해야 한다는 얘기다. 오사카부 내 성화 봉송 일정은 오는 13~14일이며 성화가 오사카시를 통과하는 시점은 14일이다.
이에 대해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쪽은 지방자치단체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자세를 보여 성화 봉송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조직위는 오사카부의 성화 봉송 주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한 상태다.
성화 봉송이 일시 중단될 경우 도쿄올림픽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이틀 연속 2000명대를 보이는 등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오사카부와 효고현, 미야기현에 대해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긴급사태 전 단계로, 이 조치가 적용되는 지자체의 장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조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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