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부에서 300명 이상을 태운 열차가 터널에서 탈선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고 2일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은 대만 소방당국 성명을 인용해 이날 오전 9시경 대만 북부 신베이(新北)시 수린(樹林)에서 타이둥(台東)으로 향하던 타이루거(太魯閣) 408호 열차가 화롄(花蓮) 다칭수이 터널 안에서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사고 열차는 총 8칸 규모로 350여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대만 현지 언론 등은 열차가 터널 안에서 공사 차량과 충돌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대만 소방당국은 “총 8칸 중 앞쪽의 1~4호차에 탑승한 80~100명은 대피했다. 그러나 5~8호차는 사고 여파로 심하게 손상돼 접근이 어려운 상태”라며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대만 북동부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로 18명이 숨지고, 175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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