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수에 힘입어 3110포인트를 회복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로 급등하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4포인트(0.82%) 오른 3112.80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949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73억원, 3719억원을 순매수 했다.
전장대비 17.32포인트(0.56%) 뛴 3104.72로 개장한 이날 코스피는 개인의 순매도에도 기관의 순매수 전환 및 외국인들의 매수세 강화로 장 한때 3121.58포인트까지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증시 급등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건설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하면서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한 게 이유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1.66포인트(0.52%) 오른 3만3153.21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은 46.98포인트(1.18%) 상승한 4019.8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3.24포인트(1.76%) 급등한 1만3480.11에 거래를 마쳤다.
김현석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매머드급 부양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킨데 이어 또 다시 2조 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건설 투자계획을 공식 발표했다”며 “미국에서는 ‘한 세대에 단 한 번 있는 투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언급하는 등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운수장비가 4.08% 올랐고, 전기전자(1.66%), 의료정밀(1.31%), 제조업(1.21%), 비금속광물(0.75%), 통신업(0.53%) 등이 올랐다. 반면 보험(-0.88%), 의약품(-0.77%), 종이목재(-0.6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가 2.29% 올랐고, SK하이닉스는 0.36% 상승했다. 이어 NAVER(0.26%), 삼성전자우(1.36%), LG화학(1.10%), 현대차(6.62%), 삼성SDI(0.15%), 카카오(0.40%) 등도 돌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40%, 셀트리온은 -1.23%로 부진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1포인트(0.45%) 뛴 970.09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29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50억원을 샀다. 반면 외국인은 109억원을 순매도 하며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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