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축산물 수급 난항과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식용옥수수 등 수입곡물에 대한 긴급할당관세 0%를 연말까지 적용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제3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및 제11차 뉴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동향 점검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가는 와중에 경기회복 기대감은 국내외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확산시켰다"며 "이로 인해 경기 회복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면서도 "기저효과 등으로 2분기 오름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품목별·분야별 안정 수단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농축산물은 가격을 조기에 안정시키 위해 계란 1500만개를 추가로 수입한다"며 "양파·대파 등에 대한 조기 출하를 독려하고 한파 피해가 발생한 배추는 비축물량 3000톤을 탄력적으로 방출한다"고 말했다.
이어 "식용옥수수 등 일부 수입곡물에 긴급할당관세 0%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고 국제 곡물 신속 통관을 위해 선상검체 채취허용 등 수입절차를 개선한다"고 덧붙였다. 비철금속 비축물량도 1~3% 할인해 방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공공요금을 관리하고 외식업계도 지원한다. 홍 부총리는 "2분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외식업계 지원을 위해 식품원료 매입자금 대출금리도 2.5%에서 2%로 0.5%포인트 인하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물가가 2분기 경제운용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글로벌 인플레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내적으로는 생활물가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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