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관여해왔던 GS그룹 총수의 관행에 종지부를 찍었다. 올해부터 GS그룹이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발맞추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7일 ㈜GS(이하 GS)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달 개최된 이사회 결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에서 물러났다. GS는 올해 양승우(사추위원장), 한진현, 홍순기 등 3명으로만 사추위를 구성했다.
사추위는 기업 이사회 내부에 설치된 사외이사 관련 소위원회다. 대부분 기업은 사추위에 사외이사의 선임과 해임, 자격요건 설정, 평가 등의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상법상 이사진의 과반수를 담당하는 사외이사의 선임 등을 전담하고 있기에 기업의 지배구조를 좌우할 수 있는 위원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외이사가 제 역할을 못 하는 것은 사외이사 선임 구조의 한계와 더불어 사외이사 후보 추천 시 총수의 직간접적 영향권 안에 놓여졌기 때문이라고 꼽은 바 있다.
GS 역시 지난 15년 동안 그룹 총수가 사추위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관행을 유지해왔다. 실제 GS는 지난 2006년 11월 당시 그룹 총수였던 허창수 명예회장을 포함해 사추위를 신설했다. 이후 2019년까지 사외이사의 면면과 인원수는 바뀌었지만 허 명예회장은 변함없이 GS의 사추위에서 활동해왔다. 지난해 허 명예회장에 이어 그룹 총수에 오른 허 회장도 그를 대신해 사추위를 지켰다.
GS가 장기간 유지된 총수의 사추위 참여 관행을 타파키로 한 것은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ESG 경영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GS는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로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존의 사추위와 감사위원회 구성원도 상당 부분 교체했다. 허 회장이 사추위에서 물러난 것도 이 시점이다.
이는 ESG 중 G가 지배구조(Governance)의 선진화를 의미하는 것인 만큼 이를 더욱 신경 쓰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당초 사외이사는 대주주·총수와 관련 없는 외부 인사를 이사회에 참가시켜 대주주의 독단과 전횡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때문에 그룹 총수인 허 회장이 아예 사추위에서 물러나야 사외이사 제도 도입의 취지와 지배구조 선진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배구조 선진화 행보는 그룹 지주사인 GS만으로 그쳤다. GS그룹 계열사인 GS건설에서는 허 명예회장이 올해도 여전히 사추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GS건설을 제외한 여타 계열사에는 오너 일가가 사추위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재계 관계자는 "2010년 초중반까지는 오너가 사추위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배구조 선진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최근 들어서는 거의 사라진 상황"이라며 "GS도 이 같은 관점에서 사추위를 구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7일 ㈜GS(이하 GS)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달 개최된 이사회 결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에서 물러났다. GS는 올해 양승우(사추위원장), 한진현, 홍순기 등 3명으로만 사추위를 구성했다.
사추위는 기업 이사회 내부에 설치된 사외이사 관련 소위원회다. 대부분 기업은 사추위에 사외이사의 선임과 해임, 자격요건 설정, 평가 등의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상법상 이사진의 과반수를 담당하는 사외이사의 선임 등을 전담하고 있기에 기업의 지배구조를 좌우할 수 있는 위원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외이사가 제 역할을 못 하는 것은 사외이사 선임 구조의 한계와 더불어 사외이사 후보 추천 시 총수의 직간접적 영향권 안에 놓여졌기 때문이라고 꼽은 바 있다.
GS 역시 지난 15년 동안 그룹 총수가 사추위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관행을 유지해왔다. 실제 GS는 지난 2006년 11월 당시 그룹 총수였던 허창수 명예회장을 포함해 사추위를 신설했다. 이후 2019년까지 사외이사의 면면과 인원수는 바뀌었지만 허 명예회장은 변함없이 GS의 사추위에서 활동해왔다. 지난해 허 명예회장에 이어 그룹 총수에 오른 허 회장도 그를 대신해 사추위를 지켰다.
이는 ESG 중 G가 지배구조(Governance)의 선진화를 의미하는 것인 만큼 이를 더욱 신경 쓰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당초 사외이사는 대주주·총수와 관련 없는 외부 인사를 이사회에 참가시켜 대주주의 독단과 전횡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때문에 그룹 총수인 허 회장이 아예 사추위에서 물러나야 사외이사 제도 도입의 취지와 지배구조 선진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배구조 선진화 행보는 그룹 지주사인 GS만으로 그쳤다. GS그룹 계열사인 GS건설에서는 허 명예회장이 올해도 여전히 사추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GS건설을 제외한 여타 계열사에는 오너 일가가 사추위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재계 관계자는 "2010년 초중반까지는 오너가 사추위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배구조 선진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최근 들어서는 거의 사라진 상황"이라며 "GS도 이 같은 관점에서 사추위를 구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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