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친문' 송영길-'비문' 우원식, 나란히 與 당대표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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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4-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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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쌓아 올린 역사 지키겠다"

  • 우원식 "이번 전대는 민생대회...혁신·단결로 민주당 다시 세우겠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우원식 의원이 15일 나란히 차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날 홍영표 의원의 출마 선언에 이어 두 의원도 당권 경쟁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3파전이 예고된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민께서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다. 무능한 개혁과 위선을 지적했다"며 "저부터 반성하고 바꾸겠다.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송 의원은 "시간이 없다. 민주당 변해야 한다. 우리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를 생각한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쌓아 올린 역사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이번 당 대표 선거에 나온 후보 3인방 가운데 유일하게 지방정부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부도 위기의 인천을 구하는 과정에서 야당의 적반하장 공격을 받았다. 움직이지 않는 관료를 겪으면서 알게 됐다"며 "지금도 마찬가지 상황일 것이다. 민주당이 제대로 뒷받침해야 한다. 민주당과 상임위가 중심이 돼 움직이겠다"고 약속했다.

5선인 송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의원으로 꼽힌다. 지역구는 인천이지만 정치적 기반을 호남 지역으로 하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원식 의원 역시 같은 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 수 있는 당 대표가 돼 공정한 대선 경선이 되도록 관리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제 당 대표는 당이 원팀이 돼 대선주자들을 우뚝 세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대선까지) 앞으로의 11개월은 당 대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필요하다. 당을 정권 재창출의 베이스캠프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대부터는 친문·비문 대회가 아닌 민생 대회로 만들겠다"며 "혁신하고 단결해서 민주당을 다시 국민 속에 세우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가장 확실하게 정권 재창출의 길로 들어서는 방안은 민생"이라며 "민주, 평화, 민생, 균형 발전이라는 민주당의 4개 기둥 중에 민생의 기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민생 지원책이 선진국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며 "손실보상제 도입, 재난지원금 강화, 임대료 멈춤법 추진 등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종합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 의원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당에 부동산 대책기구를 설치해 정부 부동산정책을 종합적으로 점검, 정부 정책과 현장의 엇박자를 줄이겠다"며 "당 소속 선출직 공무원의 부동산 투기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또 "정부의 2·4 대책 기조를 흔들림 없이 지키겠다"면서 "3기 신도시, 공공 재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해 저렴한 내 집 마련을 돕겠다"고 말했다.

4선인 우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의원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으로 원내대표와 을지로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민주당 안에서 이념적으로는 가장 왼쪽 지형에 속하며 '비문' 인사로 분류된다.

한편 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는 다음 달 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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