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온다... 백화점株, 비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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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1-04-2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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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백신접종 등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백화점업종 주가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보복소비로 인한 실적개선 개선세도 두드러져 1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18%) 상승한 2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화점주가는 급락했다. 다만 최근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올해 들어서 신세계는 16.4% 상승했고, 롯데쇼핑은 20% 상승했다. 현대백화점도 24.7%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백화점 업종의 실적개선세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전년 대비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해 1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855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490% 상승한 수치다.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310억원, 현대백화점은 5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51%, 285% 급증한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가전·가구·음식료품 등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출 관련 상품의 수요도 회복되면서 백화점주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000% 이상 급등세를 보이는 신세계를 주목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된 1월만 해도 2%대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2월은 34%, 3월은 60% 수준의 강력한 성장을 보였다"면서 "특히 명품·가전·가구 등 기존 성장 주도 품목뿐만 아니라 국내 의류 매출이 100% 성장하며 전체 매출신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작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와 백화점·아웃렛 출점 효과 외에도, 코로나19 이후 소비 양극화 및 자산시장 호황, 외부활동 재개로 인한 패션/잡화 실질 수요 상승 효과가 큰 것으로 추산된다"며 "작년 부진했던 패션 잡화 수요 회복으로 2분기에도 백화점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베이 인수전에 참여한 롯데쇼핑에 대한 우려감은 존재한다. 롯데백화점 실적이 반영되는 롯데쇼핑의 경우 인수 결과가 발표되는 오는 5~6월까지 큰 움직임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4개사가 뛰어들면서 경쟁 과열 우려가 있는 점, 이커머스 3위 업체인 이베이코리아를 어느 업체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유통업종 경쟁 구도가 크게 변할 수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5월말~6월초까지 시장의 관망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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