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부터 16세 이상의 모든 미국인들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면서 "백신은 무료인데다, 안전하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끝내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 백신을 맞아달라"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트위터 갈무리]
이와 함께 전날인 18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촬영한 연설 영상도 게시됐다. 영상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몇 달 동안 모든 미국인들은 접종 순서가 돌아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얘기해왔다. 이제 당신의 순서가 돌아왔다"면서 "내일(19일)부터 모든 성인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백신 접종은 무료이며 (접종하기) 편리할 뿐 아니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코로나19 사태로부터 스스로와 사랑하는 이들을 보호하고 우리(미국)의 경제를 회복하며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할 일"이라면서 ""그간 우리는 엄청난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전체 미국 인구의 39.9%(1억3232만1628명)이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으며, 25.7%(8536만5180명)은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중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은 각각 80.1%(4382만6574명)와 64.9%(3547만8824명)이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계속해서 빨라지면서 행정부의 접종 목표도 재차 확대하고 있다.
취임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오는 29일)까지 1억명의 미국인이 최소 1차례 이상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는 이미 지난달 목표를 달성한 상태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까지 2억명의 미국인이 최소 1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고, 5월 1일부터는 모든 성인에 백신 접종 자격을 부여해 백신 접종을 원하기만 한다면, 바로 일정을 예약하고 접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6일에는 이마저도 앞당겨서 전 국민 백신 접종 자격 부여 일정을 이달 19일로 수정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월 4일 올해 미국 독립기념일을 '코로나19 팬데믹 독립기념일'로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해당 시점이 팬데믹의 완전한 종식까지는 아니지만, 미국인들이 집 뒷마당에서 가족·지인들과 '바베큐 파티'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틀 후인 오는 21일 백신 접종 현황과 관련한 공개 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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