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인천에서는 총 17개 단지, 1만3570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기분양 단지 포함). 지난해 동일 기간의 1만904가구와 비교해 2600가구가량이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인천의 부동산 열기는 뜨거웠다. 7월부터 시행된 '임대차 3법'의 영향으로 서울의 집값이 폭등하자 이를 피해 외곽 지역으로 이전하려는 탈(脫)서울 수요가 흡수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인천 지하철 1·2호선 검단 연장 등 잇단 교통 호재가 발표되며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총 12만1226건으로, 전년도(8만9379건)보다 3만 건 이상 증가했다. 외지인의 거래 건수도 3만9621건으로 이전 년도(2만4917건)와 비교해 1만5000건 정도가 늘어났다.
이는 최근 5년간의 집계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인천 부평 우미린'(84.7대 1),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74.17대 1),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단지'(30.74대 1) 등 다수의 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오는 6월 첫 입주가 시작되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급등세가 심상치 않았다. 검단신도시는 연이은 교통 호재와 인프라 조성계획 발표 등에 힘입어 지난해 분양된 4개 단지가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서구의 미분양 가구 수는 25가구에 불과하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검단신도시가 분양 완판 도시로 다시 태어난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개편되며,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인천으로 몰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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