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교통 호재가 예정된 수도권 지역 분양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교통망 확충이 예정된 수도권 지역의 경우 서울 접근성이 더욱 용이해지고, 생활이 편리해지면서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들이 다수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 3개월간(2021년 1월~2021년 3월) 경기도와 인천의 아파트 평균매매가 상승률은 각각 3.98%. 4.47%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상승률(1.10%)보다 최대 4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 의왕시로 3개월만에 9.62%가 올랐다. 경기 안산시 7.71%, 의정부시는 7.02%로 뒤를 이었으며, 인천 연수구 6.59%, 양주시 6.58%, 고양시 5.86%, 남양주시 5.83%, 시흥시 5.6% 등의 순으로 올랐다.
이들 지역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은 교통망 확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의왕시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을 비롯해 월곶~판교 복선전철 등의 수혜가 예정돼 있고, 안산은 신안산선이 예정돼 있다. 인천의 경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KTX, 인천지하철 1호선과 2호선 검단 연장선 등의 교통 호재가 있다.
이 지역 수혜 단지들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의왕시 ‘의왕 내손 e편한세상’ 전용면적 127㎡B는 올해 1월 12억9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면적이 지난해 2월 9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약 33.51%가 오른 셈이다. 단지는 인근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인천 연수구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B는 올해 1월 11억3500만원에 거래돼 해당 평형의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일 면적이 지난해 2월 8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27.53% 올랐다. 단지는 인근에 GTX-B노선이 예정돼 있다.
교통망 확충은 청약 시장에서도 호재다. 올해 1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분양한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는 119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3만1119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6.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인근에 지하철 7호선 연장 탑석역(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올해 5월 경기, 인천 지역에서 총 3만2384가구(임대 제외)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동기 8057가구(임대 제외)가 분양한 것과 비교했을 때 4배가량 많은 물량이다.
이 중 교통 호재가 기대되는 수혜 예정 단지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한화건설은 30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에 고잔연립8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한화 포레나 안산고잔’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3개동, 전용면적 45~84㎡ 총 449가구 규모로 이중 15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신안산선 성포역(2024년 예정)이 도보 거리에 있어 개통 시 여의도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DL이앤씨가 5월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일원(의왕고천 공공주택지구 A-2블록)에 신혼희망타운 아파트 ‘e편한세상 고천 파크루체’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1개동(테라스동 3개동 포함), 전용면적 56~59㎡ 총 870가구 규모다. 단지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예정)에서 반경 약 800m내에 조성된다. 노선이 개통되면 지하철 4호선·월곶판교선(예정)·인덕원동탄선(예정) 환승역인 인덕원역까지 4정거장만에 이동할 수 있어 서울 및 인근 지역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GS건설은 30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마루구역 1블록(용현동 일원)에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 ‘용현자이 크레스트’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277가구 규모로 이중 149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과 숭의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송도역~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인천발 KTX 직결사업(‘20년 12월 착공)'이 2025년 개통될 예정에 있어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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