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사회적 피로도가 커진 가운데,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사회의 일탈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1일 전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해당 지역 A경찰서장은 지난 28일 소속 간부 3명과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골프장을 찾아 라운딩을 즐겼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3주 연장하고, 5인 모임 금지 등을 발표하기 이틀 전이다.
공직사회 역시 회식과 모임을 금지하고, 재택근무 등의 제도를 시행 중이다.
특히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주일간 특별방역 관리주간으로 정하고 공무원의 불필요한 회식과 모임을 금지하던 시기였다.
이 가운데 이들은 평일 낮 모두 연차 휴가를 내고 골프장을 간 것으로 전해졌다.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이 정부의 특별방역 관리주간 지침을 어기고 골프를 쳤다는 점에서 적잖은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감찰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공직사회의 휴가 골프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15일에는 경남 고성군 간부 공무원들도 평일 휴가를 내고 업체 대표와 골프모임을 가졌다.
군은 감사에 착수하고, 이번 골프모임이 공직기강 해이에 해당하는지, 다른 목적이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근무시간에 골프연습장을 다닌 공무원에 경기도 감찰에 적발됐다. 해당 공무원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9차례에 걸쳐 근무시간에 실외 골프연습장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는 해당 공무원이 근무하는 지자체에 중징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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