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브루나이 외교장관과 회담...오늘은 한·미·일 3국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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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5-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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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 위해 영국 런던 방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4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4일 오후(현지시간)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협력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5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하에서도 양국이 상호 협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음을 평가하고, 건설·관광 등 공통 관심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정 장관은 아세안 의장국 및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브루나이와 긴밀히 협력해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코로나19의 공동 극복과 조속한 경제 회복 달성을 위해 아세안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의 리더십 하에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미얀마 사태와 관련한 5개 합의사항이 도출된 것을 평가했고, 양 장관은 이번 합의사항의 조속하고 충실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런던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만나 3국 외교장관회담도 진행한다.

3국 외교장관은 미국 정부가 최근 검토를 마친 새 대북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일 정 장관, 모테기 외무상과 각각 회담하고 대북정책 내용을 공유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2월 취임한 정 장관이 모테기 외무상을 직접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양국 외교장관이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한 고위급 소통의 물꼬를 틀지 눈길이 쏠린다.

정 장관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모테기 외무상과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모테기 외무상 거부로 지금까지 전화 통화 한 차례도 하지 못했다.

정부는 이번 G7 회의 참석 계기에 한·일 양자 회담도 추진했지만, 아직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 개최 여부를 묻는 말에 "확인해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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