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수요자, 집값 부담 덜한 전용 59㎡로 '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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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5-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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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수도권 소형아파트, 가격 상승률·매매거래량 모두 중형을 상회

  • 소형·중형 아파트 가격 격차 벌어져…2년 전보다 6300만원 더 필요

사진은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1.01.11[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전용면적 59㎡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국민 아파트'로 불리는 전용 84㎡의 약진으로 자리를 내줬던 59㎡가 올들어 가격 상승은 물론 거래량까지 전용 84㎡를 모두 상회하면서 옛 명성을 다시금 회복하고 있다.

7일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분기 수도권(재건축 제외)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값은 2.69% 상승하며 전용 60~85㎡ 이하 중형(2.28%)과 85㎡ 초과 대형(1.83%) 집값 상승률을 웃돌았다.

수도권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중형을 앞지른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2019년 당시 소형과 중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각각 5.31%, 7.03%로 중형이 높았으며, 지난해에도 각각 20.79%, 21.21%로 근소한 차이로 중형이 소형을 웃돌았다.

거래량 역시 소형이 활발하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분기 수도권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 거래량은 3만1541건으로 중형(2만8796건)과 대형(9115건)보다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소형 거래량(4만3903건)이 중형 거래량(5만3938건) 보다 약 1만 건이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조적이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급상승은 너무 올라버린 집값 부담에 대출규제, 세금강화 등 정부의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내 집 마련의 부담이 높아져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형과 중형아파트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도 소형아파트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3월 수도권 소형과 중형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각각 4억9512만원과 7억1639만원으로, 소형에서 중형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2억2127만원이 더 필요하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소형과 중형 가격 격차는 1억5845만원이었는데 2년 새 6300만원 가량의 자금을 더 내게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구입이 부담스러워지면서 소형 선호도는 높아졌고, 거래량이나 가격 상승률도 여전히 활발하다"며 "여기에 평면 기술 발달로 공간활용도가 좋아지고 있고, 가족 구성원도 빠르게 줄면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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